
배우 견미리가 딸 이다인과 사위 이승기를 위해 13년만의 인터뷰로 전면전에 나서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머리를 숙였지만 날선 후폭풍이 일고 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남편과 관련된 주가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조목조목 해명에 나섰다. 살고 있는 한남동 저택 또한 주가조작이나 다단계 연루로 인한 수혜가 아닌 본인의 연기 수입과 각종 사업 수익으로 일군 자산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사과를 하고 싶다며 나선 연예 매체 인터뷰에 전례없이 변호사를 대동한 모습이 공개되자 대중을 이해시키기 보다는 협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역풍에 휘말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변호사를 대동한 인터뷰 자체가 용서를 구하겠다는 그녀의 말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딸을 위한 연좌제 이미지를 끊으려 이미지 세탁을 위한 인터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역풍이 일자 견미리는 허위유포와 악플러에는 '법적대응'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인터뷰 직후 견미리 담당 법무법인 대호 측은 "견미리씨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회복할 수 없을 만큼 확대 재생산되는 뉴스들이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를 올바르게 잡기 위해 입장을 전달한다"며 허위사실에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방금 전 인터뷰에서 "한번 씌워진 미운털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저와 딸들은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서 뭐든 감수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새로운 식구가 될 승기군에게까지 미친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 고해성사의 마음으로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고 털어내고 싶다"던 견미리는 법적 대응으로 맞서게 됐다. 견미리의 법적 대응의 역사는 매체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각 언론사에 전 남편 임영규의 기사에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내용증명을 보냈고, 현재 남편인 이 모 씨의 보타바이오 주가조작 사건이 보도되었을 때 자신의 이름을 실명 보도하지 말라며 대법원 판례까지 첨부한 본 적 없는 공식입장문을 발송했다. 견미리는 인터뷰에서 '남편이 과거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했다는 266억 원의 행방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맹세코" "솔직하게"라는 수식어와 함께 "허위 공시에 의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건데 그 돈은 개인 명의로는 1원도 쓸 수 없는 회사 돈이고, 실제로도 개인이나 가족에게 쓴 일이 없다. 재판 과정에서 모두 해명된 일"이라며 "당시 코어비트 소액주주들이 분식회계에 의한 손실을 이유로 실경영자였던 남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이후 어떤 소송에도 휘말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승기 이다인을 위한 엄마 견미리의 전면전이 득이될지 실이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견미리 남편 이 씨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부풀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 40억 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가가 부풀려지는 과정에 홍콩계 자본이 투자한다는 등 호재성 내용을 허위 공시해 주가를 부양한 혐의와 주가를 끌어올린 뒤 주식을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을 받았다. 1심은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무죄판결을 내렸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미 지난 2011년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전적이 있다. 당시 이 씨는 의료바이오산업 투자에 쓸 것처럼 허위 공시해 유상증자를 했으며 그 대금으로 투자 대신 부채를 갚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1심에서 이 씨는 징역 6년을 선고 받았지만 2심에서 3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 2014년 가석방 됐다. 한편 이승기와 이다인은 공개 연인에서 부부로 인연을 맺는다. 오는 4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