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오는 9월1일 임기를 시작하는 제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구성을 앞두고 현 위원들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통의 핵심 관계자 석동현 사무처장은 최근 차기 평통 자문위원 구성과 관련,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충실히 따르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즉 20기의 친민주.진보 인사들 위주 대신 21기는 국민의힘.보수 인사들 우선으로 교체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석 사무처장은 “새로 구성될 민주평통은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와 평화통일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를 언급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워싱턴 지역의 한 보수 인사는 “최근 민주평통 사무처가 취한 최광철 미주지역 부의장 직무정지에 이어 곧 이어 박요한 대행을 임명한 것에서 물갈이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를 맡고 있는 최광철 전 부의장은 친민주 성향으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엇박자를 내오면서 미주평통 내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기수인 20기 자문위원 임기가 오는 8월31일 끝남에 따라 워싱턴평통도 이르면 4월부터 21기 자문위원 선정과 위촉 준비 작업에 돌입하게 되는 데 벌써부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20여명 규모의 자문위원 선정 보다는 차기 워싱턴평통 회장이 더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에서 3-4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