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미 전역에서 인정받는 냉난방 기술자 에릭 조씨 미국에 이민와 미 주류 회사에서도 최고의 기술자로 인정받았던 에릭 조씨(사진)는 한인들이 냉난방 기술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교육자이자 사업가다.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조 대표는 한국에서 한국중공업, 포항제철 등의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개인 비즈니스 창업에 관심이 높아 독립했다. 세계적 기업 화이자의 기계를 재개발해 미국으로 역수출을 하면서 미국 출장의 기회가 많았던 그는 미국 생활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터보에어(Turboair)라는 미국 회사의 제안을 받고 2019년에 취업이민으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캘리포니아 지사에서 일하다가 지사장으로 피츠버그 지사로 발령이 났고, 2015년에 버지니아로 오게 됐다. DC메트로 지역은 DC, 버지니아, 메릴랜드까지 인구가 밀집돼 있어 사업하기가 좋아 이곳을 종착지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현재는 퀵텍(Quick Tech)이라는 회사를 창업해 냉난방 수리 사업을 하면서 한사랑종합학교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냉난방 기술 교육에 힘쓰고 있다. 조 대표는 "한국인 뿐 아니라 인종에 관계없이 기술자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기술자는 정확하게 진단을 해야하는데 트러블을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해 두 세번 왔다갔다 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신문에 광고까지 내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한 그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래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냉난방 기술자 교육을 하고 국가 공인 기관에서 발급하는 라이센스까지 받도록 도와주고 있다. 10주 과정인 교육과정은 1기부터 시작해 11기까지 총 1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 대표는 공인 라이센스의 시험감독인가까지 마쳐 면허시험의 감독도 하고 있다. "마지막 실습은 우리 농장에 와서 하고 있다"고 한 조대표는 2에이커 크기의 농장을 소유해 농장에서 다양한 일을 한다. 농장 한쪽에는 실습실을 만들어 한사랑종합학교에서 이론을 배운 학생들에게 용접과 전기기술을 가르친다. 마지막까지 교육을 체계적으로 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 조지아, 버지니아 비치, 노스캐롤라이나 등 전국 각지에서 그의 제자가 되기 위해 학생들이 몰려온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퀵텍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냉난방회사로 키우면서 후배양성에 힘쓰고4년 후에 은퇴할 생각 "이라고 했다. 그의 취미는 농사짓기다. 그래서 녹스빌에 위치한 그의 농장에서 배, 복숭아 등의 과일나무에서부터 인삼까지 재배하고 있다. "5시에 일어나서 저녁때까지 농장에서 살아요"라고 하며 조 대표는 미국 생활이 참 재밌다고 한다. 자녀로 일남일녀를 두고 있는 에릭 조 대표의 아들은 약사를 하다 역동적인 아버지의 삶을 본받고 싶어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냉난방 기술자가 되는 것에 관심있는 젊은이들에게 마지막으로 그는 "영어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테크니션을 최고로 생각하는데다가, 현재 기술자가 턱없이 부족해 라이센스만 있으면 취업이 매우 잘된다고 했다. 문의 : 703-754-6973 신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