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플레 상승과 주식 시장의 침체가 맞물리면서 가구 자산(한 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평균액)이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가구 자산은 149조 3천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1년 말 149조 8천억 달러보다 5천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연준의사회는 최근 3조 달러에 달하는 주식 가치 하락으로 불안정한 주식 시장의 타격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약세가 지속되면 올해 2분기에도 계속해서 타격을 받게 된다. 가계 부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계 부채가 8.3% 증가한 18조 3천억 달러로 특히 주택담보대출부채와 신용카드 부채 비욜이 가장크게 증가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정부의 막대한 지원금이 풀리면서 현재 인플레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한 가구가 저축하는 비율도 약 15% 줄었다. 대출 기관인 렌딩클럽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61.3%가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보다 9% 증가한 수치다. 한편, 금리 인상 기조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쳐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자산 규모도 올해 들어 1조 4천억 달러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732억 달러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는 653억 달러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 주식 등 자산 가치가 올해 들어 폭락하며 고액 자산가들의 재산 증식이 예전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