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등, 원달러 환율 회복 높은 수준으로 치솟던 물가 지표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40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6.6%)보다 낮아져 고인플레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것이다. CNBC와 마켓워치 등 경체 매체들은 인플레이션이 3월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오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 경기침체 공포를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을 늦추지 않을것”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연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인플레이션 억제라며 연준이사회의 평가에 동의 의사를 내비쳤다. 이같은 기대감에 주요 지수들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기록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은 매수 구간 적기라는 보고서까지 발표되자 각각 7%, 5%대에 높은 지수를 보였으며, 애플(4.08%), 알파벳(4.16%), 아마존(3.66%), 마이크로소프트(2.76%) 등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인들의 우려가 컸던 원화값도 한 달 만에 달러당 1230원대로 회복했다. 인플레 완화와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 등이 겹치면서 1238.6원에 거래를 마쳤다. 12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123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22일 이후 38일 만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원화값이 더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고인플레 현상에 따른 어려움으로 혈장을 기부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그만큼 물가도 더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중산층들도 불안・위기를 느끼고 있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