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는 팬데믹 이래로 카운티 내 가정 폭력 사건이 급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카운티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만 경찰국에 전화로보고된 가정폭력이 600건에 달하며, 이 중 46건은 흉기 위협이며, 78건은 교살 위협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의 피해자 서비스 부서장인 파예즈는 “가정폭력 신고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특히 교살 사건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폭력의 대부분은 감정적인 학대로 시작한다. 만약 가정 내에서 당신의 인간관계 또는 재정 등 일상생활을 통제하기 시작한다며 가정폭력의 초기 신호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남편 사이에 벌어지는 일뿐만 아니라 자녀가 부모를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사건도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비엔나에 거주하는 조지메이슨 대학 교수 알렉스 부쉬맨은 그의 아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지난 14일에는 70대 후반의 남편이 아내를 향해총을 쏜 뒤 스스로 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카운티에서 일어난 올해 7번째 살인 사건이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자신 또는 누군가가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고 의심되는 경우 주저하지 말고 카운티 가정폭력 서비스 부서의 24시간 핫라인(703-360-7273)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서비스는 낮이든 밤이든, 평일, 주말, 휴일 등 항시 대기 중에 있으며,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또한 준비되어 있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