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 7번 올릴 수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예상보다 더 강력한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충격을 받고 있다. 파월은 26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감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만들었다. 금리 인상 외에도 예정대로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종료될 것이라고 했다. 시기를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양적 긴축(채권을 팔아 시중 자금을 회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금리 인상 횟수와 폭인데, 공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일곱 차례(3·5·6·7·9·11·12월) 남은 FOMC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올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부인하지 않았다. 금리 인상 폭을 통상적인 0.25%포인트의 2배인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추측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런 답변들이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정 에스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