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고메리카운티가 추진하고 있는 백신여권 프로그램은 향후 1달간 점차적으로 정착될 예정이다. 레스토랑과 바, 피트니스 센터 등에 고객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워싱턴DC에서 지난주부터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프로그램이 승인받으면, 오는 22일부터 12세 이상 고객은 적어도 첫 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2월 15일부터는 부스터 샷을 제외한 2회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 3월 1일부터는 5세 이상 모든 고객에 똑같은 룰이 적용된다. 18일 카운티 의회 공청회에서 의견을 피력한 사업자들은 프로그램 실행과 관련된 현실적 이슈들을 강조했다. 그들은 가게 문 앞에서 일일이 카드를 확인하고 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은 고객을 돌려보내는 일이 이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스몰 비지니스에 과중한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레스토랑 사업자들은 백신 카드를 문 앞, 테이블 혹은 주문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연성과 충분한 준비 기간을 요청했다. 백신 여권이 어떤 개인적인 이유에서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었다. 백신 여권 조사를 실행하기 위해 화난 고객 대응 매뉴얼 교육, 경찰 및 경호 인력 배치 등 비용 대비 효과가 크게 유의미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됐다. 현재 85% 정도가 백신을 접종한 상태인 몽고메리카운티에서 25%를 솎아내기 위해 추가 비용을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미다. 공청회 후 카운티 의회는 25일 백신 여권에 대한 찬반을 투표하기로 결정했다. 김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