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봉축 법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워싱턴 포교당 연화정사(주지 성원 스님)는 지난 15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사찰에서 다양한 행사를 갖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 오전 11시 메인 법당에서 진행된 봉축 법회에는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김학조 참사관, 헤바 조지 워싱턴대학 교수, 박진영 아메린칸대학 교수 등 내빈과 신도 200여명이 참석했다. 법회는 천수경과 예불문, 그리고 향.등.꽃.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으로 시작했다. 이어 부처님의 열반을 기리기 위해 꽃을 바쳤으며,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욕 등 의식이 이어졌다. 성원 스님은 봉축 법문에서 “불교는 자신만의 행복과 안녕을 추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함께 발전을 도모하는 종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불교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불교는 지구상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원래의 목적과 취지가 있다”며 “지역 사회는 물론이고 국가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불자”라고 밝혔다. 봉축 법회에 이어 오후 2시30분부터는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조지 워싱턴대의 헤바 교수가 ‘붓다의 생애’, 성모 마리아 축일 교회의 단 루니 신부가 ‘천주교의 4대 성인’, 세계자원개발교육기구의 종교학 소장 티렉 엘가화리 박사가 ‘이슬람교는 어떻게 고통과 집착을 보는가’를 비롯해 세계 8대 종교 지도자와 학자들이 각각 주제 발표를 해 종교 간 화합과 이해에 많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성원 스님은 “다문화 국가인 미국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올바르게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웃종교를 바르게 이해하고 공존함으로써 더욱 성숙한 불교인이 모습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학술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