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성경을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 등으로 읽는 기독교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무료로 다운받아 스마트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유버전(YouVersion)’이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성경은 혼자 성경을 읽는 용도에서 벗어나 정식 예배 시간에도 기존의 성경책 역할을 톡톡이 해내고 있다. 원하는 성경 구절을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는데다 관련 구절을 비롯해 배경 정보까지 한눈에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성경을 애용하는 기독교인들은 “게다가 성경 순서가 헷갈려 구절을 찾으려 허둥대는 당황함을 겪지 않아도 돼 더욱 반갑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유버전’’의 경우 다운을 받아 쓰는데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아 이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유저들로서는 구태여 돈을 들여 종이책 성경을 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유버전’은 현재 4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있으며 여기에다 각종 버전까지 합치면 모두 600개가 넘는 다양한 성경 번역본이 마련돼 있다. 영어 버전만도 30개가 넘을 정도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유버전’ 성경을 다운받은 횟수만도 1억회가 넘는다. 이처럼 디지털 성경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영향력도 막강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매일 성경 구절’이다. ‘유버전’만 해도 인터넷을 통해 아침마다 수백 만명에게 성경 ‘말씀’을 보내고 있다. ‘유버전’을 개발한 주체는 바로 ‘라이프 처치’라는 교회다. 이 교회는 16곳에서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주일마다 5만 여명의 교인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유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