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57.5%·박형준 부산시장 62.67%로 권역별로 모두 압승 서울·부산 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야당이 압승했다. 중앙선관위에따르면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2,798,788표)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누르고 제38대 서울시장으로 최종 당선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62.67%(961,576표)로 김영춘 후보(34.42%)를 여유 있게 앞섰다. 오 당선인은 권역별로 모두 우세했는데, 특히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들이 오 당선인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조사됐다. 박 당선인도 마찬가지로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선 투표율은 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했으며, 역대 광역단체장 재보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패와 여권 인사들의 전·월세 인상으로 인해 성난 민심이 국민의힘을 향한 압도적인 지지를 가져온 것이다. 또한 재보선이 치러진 나머지 19개 선거구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오 당선인은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할 수 없다, 이제 앞으로 시장으로서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도록 하겠다”며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내에 해결해 고통속에 계시는 많은 시민을 도우라는 지상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갖은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며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지 무서운 심판의 민심을 저희에게 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며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에게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인과 박 당선인은 이날부터 곧바로 시장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신임시장의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2022년 6월 30일까지 약 1년 3개월이다. 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