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합격률 3.4%, 컬럼비아대 3.7%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들이 지원 급증에도 올해 합격률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이 올해 잇따라 사상 최저치의 합격률을 기록했는데, 하버드는 올해 지원자 5만7,435명 중 3.4%인 1,968명만 합격했으며, 이전 최저 합격률은 2년 전인 4.6%였다. 하버드대는 올해 지원자가 작년에 비해 43%나 증가했는데,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사상 최대 입시대란으로 최고 지원율을 보였지만 이에 비해 최저 합격률을 보인 것이다.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는 올해 아이비리그 명문대 중 두 번째로 합격률이 낮았으며, 지원자 6만551명 중 합격자는 3.7%에 불과해 지난해 6.3%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프린스턴대의 합격률은 지난해 5.6%에서 4%로 줄었으며,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합격률은 지난해 7.3%에서 4%로 크게 떨어졌다. 예일대는 올해 4만6,905명의 지원자 중 4.6%가 합격했으며,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6.6%의 지원자가 합격했다. 펜실베이니아대의 경우 합격률이 지난해 9%에서 올해 5.7%로 떨어졌으며, 뉴욕대도 1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지원했지만, 12.8%만 합격시키면서 역대 최저치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명문대를 포함한 수백 개의 대학이 코로나 사태로 대학입학시험의 일정이 연달아 취소되자 이를 고려해 SAT와 ACT 같은 표준 시험 성적 제출을 요구하지 않고 선택 요건으로 전환하면서 지원자 수가 증가했는데, 이러한 지원자 급증은 합격 인원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SAT와 ACT 성적을 안 내도 되는 상황이 되자 명문대 지원자들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 합격생 중 코로나로 입학을 미뤘던 학생들과 코로나 사태로 휴학을 한 학생들이 올해 들어와 입학정원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구튼탁 듀크대 입학처장은 "이번 가을에 입학하는 신입생 중 10%는 지난해 합격생"이라면서 "이들은 1년을 쉬고 이번에 들어와 입학정원이 줄었다"고 말했다. 듀크대 역시 올해 지원자가 25% 늘었지만, 합격률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5.8%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