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S· 월그린 등 약국들, 넘치는 수요로 백신 부족현상 심각 연방정부가 대형약국 체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공급을 시작하면서 공급량보다수요가 넘쳐 백신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연방 소매약국 프로그램(federal retail pharmacy program)을 통해 CVS와 월그린 등 대형 약국 체인에 코로나 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나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더 많아 백신 접종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8일 시작된 연방 소매약국 프로그램은 21개 체인 약국 및 개인 약국에 제한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할당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첫 단계로 CVS, 월그린, 월마트, 라이트 에이드를 포함한 6,500개의 약국에 100만 개의 백신 접종량을 할당했다. 월그린 회사측은 "12월부터 장기 요양 시설과의 제휴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해 1주일에 18만 회분의 백신을 배당받고 있으나, 접종 대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재고량보다 계속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식료품 회사인 앨버트슨스 컴퍼니는 현재 접종 역량의 10% 미만을 활용하고 있으며, 매일 백신 15만회를 접종할 역량을 갖췄고, 네트워크를 이용해 약 90%의 추가 공급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서부의 슈퍼마켓 체인 하이-비 측은 "백신의 제한된 공급이 최대 과제였다"며 "문의하는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싶지만,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다수 약국이 현재까지 받은 백신 물량보다 훨씬 더 많은 백신을 공급받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로거 의료 총책임자 마크 왓킨스를 비롯한 약국 책임자들에게 가장 큰 과제는 백신 공급과 지역사회 간의 공평한 접근 확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유통과 관련해 일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극한의 겨울 날씨로 차질이 생겨 물량 보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 전국의 악천후로 앞으로 코로나 백신 출하와 배송이 크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CDC에 따르면 전국에 18일 오전 기준 7천337만7천여 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5천773만7천여 회분이 접종됐다. 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