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이사회가 지난 16일 교차로나 중앙분리대에서 홈리스들의 구걸 또는 불법상업 행위를 금지한다는 조항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사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08년 이후 전체 홈리스는 44%가 감소했지만, 도로 위 교차로나 중앙 분리대 위에서 구걸하는 홈리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홈리스나 저소득층들의 자력을 위해 정부 복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길거리 홈리스에게는 아무헌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페어팩스카운티 헤러리티 감독관은 다른 카운티보다 홈리스에 대한 규제가 덜한 페어팩스로 다른 지역 홈리스들이 몰려 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페어팩스 경찰국(FCPD)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구걸하는 홈리스들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 신고는 2100건 이상 접수됐으며, 현재도 불만 신고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교차로나 중앙 분리대 위에서 구걸 행위를 하는 홈리스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깨끗하고 발전된 페어팩스 카운티의 이미지와 부동산 경제 등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고 카운티 위원회는 주장했다. 홈리스 구걸 금지 추진 조항은 이미 페어팩스 카운티 이외 시티오브윈체스터, 클라크 카운티, 프레드릭 카운티 등에서 공공안전 문제로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지난 16일 제출된 이 조례안은 오는 9월 17일에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