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러시아와 비기고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날 워싱턴 한인사회는 온통 월드컵 물결로 가득했다. 환호와 탄식과 열광이 교차한 ‘응원전 현장’을 정리했다. 0= 한국의 선제골은 곳곳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애난데일 한인타운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46)씨는 옆집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함성에 깜짝놀랐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몇몇 사람이 모여 월드컵 TV중계를 지켜보던 중에 후반 23분 이근호 선수가 선제골을 넣는 순간 기쁨에 소리를 질렀다고. 0= 첫승의 기다림 속에 아침부터 일손을 놓고 저녁을 기다린 한인들은 결과에 마음을 조려야 했다. 대다수 한인들은 하루종일 가나전 등 평가전 패배로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휘슬이 울리는 시간을 기다렸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태극전사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더군다나 1대1로 비기자 16강 진출의 희망을 쏘았다고 반기기도. 0= TV 시청을 하지못한 한인들은 본사에 전화를 걸어 “한국이 이겼느냐”, “누가 골을 넣었느냐”, “잘 했느냐” 등 꼬치꼬치 물어오는 풍경도 연출했다. 이날 와싱톤장로교회 합동응원장에는 50대와 60대의 연령층 보다는 10대와 20대의 중.고.대학생들이 다수를 이뤄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0= 주최측의 합동응원 행사진행과 교통정리도 수준급으로 해 참석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워싱턴한인축구협회와 월드컵준비위원회 실행위원들은 경기시작 전과 경기를 마친 후에 현장 질서와 교통정리에 심혈을 기울여 호평을 받기도.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