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대학(UVA)이 전국 고등교육기관 중 교육 투자 가치가 가장 높은 대학으로 조사됐다. 임금 수준 조사기관인 페이스케일(Payscale)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버지니아 대학은 주(州) 내 거주 학생을 놓고 볼 때 등록금 등 학비 투자액 대비 졸업 후 취업 임금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대학은 특히 경영학, 컴퓨터 과학, 공학, 경제학 등의 분야가 타 대학에 비해 투자 가치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는 학비 지출액을 20년 동안 금융 시장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과 이 기간 졸업생들이 버는 임금 수준을 비교해 분석됐다. 현재 학자금 보조를 받지 않고 대학을 다닐 경우 학사 학위를 받기까지에는 평균 약 23만 달러의 학비가 들어간다. 전국 대학 중 졸업생들의 임금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하비 머드 칼리지, MIT, 캘리포니아 공대로 파악됐으나 이들 대학은 학비 투자액을 감안하면 버지니아 대학에 비해 투자 가치가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졸업생 임금 소득 최상위에 오른 하비 머드 칼리지는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소규모 대학으로 과학, 공학 분야가 우수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전공별 임금 소득에서는 컴퓨터 과학 전공 출신자들이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고교 학생들에게 진학 희망 대학으로 인기가 높은 스탠포드 대학은 컴퓨터 과학 프로그램 졸업생들의 임금 소득 수준이 전국 대학의 모든 학과 중 최고였다. 또 일반 적으로 전국 최우수 학교로 인정되는 하버드는 재무 관련 전공이, 서부의 명문으로 통하는 버클리는 경영학과가 타 학과에 비해 졸업 후 임금 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평생 잠정 임금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 전국적으로 공학 분야 졸업생들의 임금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대학 학위 소지자들은 졸업 후 20년 동안의 임금 소득을 합산하면 학위가 없는 이들에 비해 1백만 달러를 더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