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는 노화방지 치료법은 호르몬균형요법, 항산화제요법, 생활습관교정요법 등이다. 세 가지와 함께 최근 줄기세포치료를 노화방지 치료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 노화방지의 표준적 치료법은 아니다. 필자를 포함한 몇몇 의사가 사용하고 있는 ‘성체줄기세포치료’는 몇 가지 퇴행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고,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 시술이다. 줄기세포의 뛰어난 분화능력과 치료가 필요한 곳을 스스로 찾아가는 능력(의학적으로 호밍효과라고 한다)을 고려하면, 줄기세포치료는 노화 관련 질병으로 세포와 조직이 손상된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실제 임상에서 효과가 그대로 나타날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결국 현재로서는 노화방지 치료를 위해 효과가 검증된 호르몬, 항산화제, 생활습관교정 요법을 위주로 하면서 줄기세포치료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기존의 세 가지 치료법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노화방지 효과를 나타내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도 한다. 예를 들면, 노화방지호르몬 치료의 핵심인 성장호르몬은 근육량을 늘려주고, 복부지방을 줄이는 등 그 자체로 노화방지 효과가 있지만, 수면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다. 숙면을 취하고 다시 성장호르몬과 성(性)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수면을 도와주고 면역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그 자체로 항산화 기능이 있어서 항산화요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아연이나 셀레늄 같은 항산화제는 남성 호르몬과 정자 생성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보조적인 호르몬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