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떠 있는 미량의 유해물질도 감지할 수 있는 `전자 코'가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개발돼 환경 감시, 테러 방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UCR)의 명노상 교수(화학공학)는 대기 중의 농약과 누출 가스 및 배기가스, 생물학 테러물질, 화학무기 등을 수십억분의1 농도까지 감지할 수 있는 전자 코를 개발, 리버사이드 지역의 나노 엔지니어링 회사가 시제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이코노미 코퍼레이션 그룹에 속하는 나노 엔지니어드 애플리케이션(NEA)사는 UCR이 특허를 보유한 명 교수의 기술을 이용해 시제품을 완성했으며 이 장비는 장차 농업과 산업현장, 국토안보부, 군 등에 광범위한 용처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8년 전부터 전자 코를 개발해 온 명 교수는 "이 전자코 시제품은 대학에서 이루어진 연구가 산업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NEA사의 스티븐 애봇 사장은 1년 안에 시제품을 상품화해 판매할 계획이며 제품을 소형화하기 위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전자코의 시제품은 10㎝x17.5㎝ 크기로 만들어졌지만 NEA 측은 앞으로 신용카드 크기로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이 정도 크기의 장비에는 여러 개의 센서가 들어가 최다 8종류의 유독 물질을 감지할 수 있으며 손톱만한 크기의 장비로도 한 종류의 물질 포착이 가능하다. 시제품 1호는 컴퓨터 칩과 USB 포트, 온도 및 습도 센서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앞으로 한 달 안에 나올 2호는 GPS 및 블루투스와 결합돼 스마트폰과 동기화된다. 이 제품은 손에 들고 사용하는 휴대형과 몸에 걸칠 수 있는 형, 스마트폰 등 세 가지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휴대형은 가스 누출 등 환경 감시에, 몸에 걸치는 형은 어린이 천식 연구 등에, 스마트폰 형태는 공공안전 요원들이 공중 유해물질을 조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